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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만수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의 캐리커쳐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구장에 벽화로 새겨진다.
캐리커처의 등장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박수를 쳤고, 구단측은 이 그림을 화이트삭스 구장에 벽화로 남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한달전 화이트삭스팀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미국 내에서 아시안 혐오가 문제 되고 있던 상황에서 팬들에게 인종차별을 없애자는 취지로 팀에 공헌한 동양인 4명을 선정해 전시하기로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7년간 화이트삭스에서 불펜 포수와 코치로 활약했다. 이 감독은 "화이트삭스에서의 7년은 내 인생에서 큰 보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지난 2015년 월드시리즈 우승 10주년때 온 가족을 미국으로 초청해 주고 , 기억에 남을 환대를 해주었던 삭스팀이 또 이런 행사를 계획해서 나를 놀라게 했다"며 기뻐했다.
이 이사장은 "돌아보니 언어와 문화의 장벽 앞에서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하루 하루 최선을 다했고 팀 동료들과 야구장을 찾아주는 팬들에게 진심을 다 한 것 뿐이었다"면서 "그곳에서 나는 홈런왕도 아니고 레전드도 아니고 먼 곳에서 날아온 얼굴색이 다른, 선진 야구를 경험하고 싶은 한 사람의 동양인이었을 텐데 이렇게 오랫동안 인연이 이어질줄 몰랐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화려한 커리어가 없어도 언어의 소통이 어려워도 야구를 사랑하는 나와 그들의 마음들이 이어져서 메이저리그 구장에 벽화로 남는 영광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하며 "화이트삭스 구단에 깊이 감사하고 나를 기억해준 많은 팬들이 그립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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