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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압도적인 성적은 아닐지라도, 순조로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루키' 김하성(샌디에이고)이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팀에 녹아들고 있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할1푼3리(169타수 36안타)다. 객관적인 성적 지표상 개인 타율로만 놓고 보면 기대를 밑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을 지켜보면, 성적보다 유의미한 성과를 읽을 수 있다.
현재 김하성의 팀내 포지션은 백업 내야수다. 샌디에이고는 워낙 내야 전력이 탄탄하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의 계약을 선택할 당시부터 각오하고 임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3루수 마차도는 리그 톱 클래스 꼽힐만큼 '스타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자리를 비집기가 현실적으로 힘들고, 그나마 틈새가 보였던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도 지난해보다 올해 월등하게 기량이 성장하면서 붙박이 주전을 꿰찼다. 처음에는 2루를 두고 크로넨워스와 경쟁을 펼칠 것이라 예상했던 김하성은 스프링캠프와 시즌 초반 경합에서 밀린 게 사실이다.
팀내에서도 사랑받는 '루키'로 자리잡고 있다. 전 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팀 동료들이 깜짝 놀랐던 '말춤' 추는 김하성을 보듯이, 자신감이 없으면 살아남기 힘든 메이저리그의 분위기를 받아들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구단을 담당하는 현지 언론 관계자들과 구단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SNS를 통해 언급되는 샌디에이고 팬들의 호응 역시 시즌 초반보다 훨씬 좋아졌다.
이제 김하성의 첫 시즌이 절반 가까이 흘렀다. 적응을 마친 그 이후, 김하성에 대한 가치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만들어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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