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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당연히 오타니!" 'ML 253홈런' 경쟁자도 반한 오타니, 안타까운 게레로 Jr

최종수정 2021-06-30 18:11

오타니 쇼헤이. 사진=EPA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렇게 가치있고 비현실적인 선수가 역사상 있었나? 미친 선수다."

'이도류(투타병행)'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는 소속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을까. 부상만 없다면, 유력해보인다. 야구 전문가들은 물론 경쟁자인 타팀 선수조차 오타니의 이름에 엄지 손가락을 세운다.

'2018 타점왕' J.D.마르티네스는 실버슬러거를 3차례 수상한 거포다. 2017~2019년 124홈런(45-43-36)을 때려냈다. 올시즌에도 15개를 기록중이다. 그는 올스타 투표에서 오타니와 조던 알바레스(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AL) 3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30일(한국시각) 기자회견에서 시즌 MVP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도류로 이런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가 오타니 말고 또 있을까? 당연히 '언빌리버블' 오타니"라고 단언했다.

그는 자신이 도달하지 못한 '50홈런'에 대해서도 "정말 대단한 숫자다. 하지만 오타니라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타니는 올해 벌써 28홈런을 때렸다. 산술적으로 55홈런 페이스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이날 연타석 홈런을 때린 오타니의 소식을 전하며 '아직도 오타니의 시즌 MVP에 의문이 있나?'라고 말했다.


블라미디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AFP연합뉴스
오타니의 경쟁자로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꼽힌다. 하지만 마르티네스는 "게레로 주니어도 믿을 수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오타니 옆에선 희미해질 뿐"이라고 평했다.

올스타전에 대해서는 "지금 AL 지명타자 부문에 '경쟁'이 있나? 선발은 무조건 오타니"라며 웃었다.


오타니는 30일까지 타율 2할7푼8리 28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9를 기록중이다. 투수로선 11경기 59⅓이닝을 소화하며 3승1패 평균자책점 2.58. 투타 모두 흠잡을데 없는 성적이다.

특히 이날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그중 라인드라이브로 담장을 넘긴 28호 홈런은 타구 속도가 무려 112.4마일(약 181㎞)에 달했다. 6월 13개의 홈런도 마쓰이 히데키(2007년 7월) 이후 일본 선수 월간 홈런 타이 기록이다.

오타니는 7월 1일 양키스를 상대로 12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오타니의 '이도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에인절스의 조 매든 감독은 "당연히 둘다 한다. 보고 있으면 즐거운 선수"라며 웃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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