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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채프먼은 나에게 아이돌같은 존재다."
이미 지난달 24일 잠실 키움전서 시즌 100탈삼진을 돌파한 미란다는 이날 11개를 보태 113개를 마크,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투구수는 111개였고,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특히 30명의 타자 가운데 24명에게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간 뒤 결정구로 포크볼 또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탈삼진수를 늘려나갔다. 탈삼진 결정구는 포크볼이 7개, 체인지업 3개, 직구 1개였다.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 미란다는 6-0으로 앞선 5회 선두 노시환을 포크볼로 루킹 삼진을 잡고 라이온 힐리를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할 때까지 13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였다. 이성곤에게 좌측 2루타를 내줘 '노히트' 행진이 깨졌지만, 조한민을 134㎞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미란다는 7회 한꺼번에 4안타를 얻어맞고 3실점했다. 선두 하주석에게 좌중간 안타, 노시환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린 뒤 힐리에게 134㎞ 체인지업을 구사하다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줘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성곤의 2루쪽 내야안타에 이어 조한민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한 점을 더 줬다. 그러나 장지승을 삼진, 이동훈을 파울플라이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는 탈삼진 1개를 곁들인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2.87로 조금 높아졌다
경기 후 미란다는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에 대해 "열심히 육체적으로 준비를 하니까 전혀 힘들지 않다"며 "캠프 때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훈련하고 운동한 결과물이 지금 나오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KBO리그에 대해 "한국야구는 공격적이다. 1군 선수들 대부분이 공격적이고 훌륭하다"면서도 "아직 인상적인 선수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미란다는 뉴욕 양키스 강속구 투수로 같은 쿠바 출신인 아롤디스 채프먼과 친분이 두텁다. 이와 관련해서는 "채프먼은 아이돌같은 존재다. 친하게 지내고 훈련도 같은 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 조언을 많이 해준다. 형같은 사이"라면서 "채프먼과 같이 했던 트레이너와 함께 지금 운동하고 있는데, 그런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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