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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많은 질타를 받은 뒤 떠난 군대. 실력도, 마음도 한뼘 더 성장했다.
송성문에게도 마음 불편한 시간이 흘러갔다. 송성문은 "그 때 이후로 반성도 많이 했고, 내 말 한 마디의 책임감과 무거움을 느꼈다. 상무에서 있는 동안 성숙해질 수 있도록 깊게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정신적으로 흔들릴 법도 했지만, 송성문은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타율 5할(12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팀은 우승에 실패했지만, 송성문은 시리즈 타율 1위를 기록했다. 당시 마음에 대해서 송성문은 "잘못했지만, 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다시 돌아온 고척돔. 송성문 타석에서는 입대 전 응원가가 다시 한 번 울려퍼졌다. 송성문은 "타석에서는 집중하느라 잘 듣지 못했다. 그래도 동료들이 '오랜만에 네 응원가 듣는다'라고 하면서 기대된다고 하더라"고 웃었다.
송성문은 복귀 첫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팀에 잘 스며들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송성문은 "약 1년 반동안 야외에서 낮경기만 하다가 저녁 시간에 경기를 하니 어색한 거 같다"라며 "첫 안타가 빨리 나와서 심적으로는 부담이 줄었는데, 아직 가야할 길이 많으니 크게 의미를 두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출발을 앞둔 만큼 각오도 새롭게 다졌다. 송성문은 "이제 마냥 어린 나이도 아니다. 군 복무도 마쳤으니 야구장에서 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과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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