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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모태푸른피' 원태인(21)이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10승에 도착한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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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야구 갈증에 시달리던 8207명의 야구팬들이 현장을 찾았다. 올해 라이온즈파크 최다 관중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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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은 1회말 불을 뿜었다. 리드오프 박해민이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사 후 피렐라가 다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는 호쾌한 홈런포를 가동했다. 비거리는 125m
삼성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오재일 강민호의 연속 안타에 이은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3점째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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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갑작스런 폭우로 112분의 지연이 있었다. 하지만 심판진은 기다리는 것을 택했고, 대구하늘을 무겁게 덮었던 먹구름이 지나간 뒤 빠른 그라운드 정비가 이어졌다.
롯데는 4회초 긴 휴식시간을 가진 원태인을 공략, 1점을 만회했다. 손아섭의 안타에 이은 안치홍의 1타점 2루타가 터지며 1점을 만회한 것. 페이스를 되찾은 원태인은 5회까지 깔끔하게 막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데는 4회부터, 삼성은 6회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롯데는 김도규 진명호 김진욱 구승민, 삼성은 이승현(좌완) 심창민 우규민 등 정예 불펜이 총동원됐다. 양팀 타자들은 불펜투수들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한채 시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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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초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끝판왕' 오승환이었다.
롯데는 선두타자 손아섭이 안타로 출루하며 마지막 희망을 살렸다. 전준우 안치홍의 내야땅볼로 2사 3루가 됐고, 이후 이대호의 깊숙한 유격수 땅볼이 이학주의 포구 실패로 내야안타가 되면서 3-2로 한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한동희를 범타 처리하며 원태인의 시즌 10승을 지켜냈다. 원태인은 올해 KBO리그 모든 투수들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에 올랐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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