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의 소속팀 감독이 경질됐다. 친한파 감독이었던 만큼 오현규의 입지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KRC 헹크는 15일(한국시각) "최근 이어진 기복 있는 성적과 불안정한 경기력으로 인해, 구단 수뇌부는 더 이상 성공을 향한 올바른 길 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라며 "토르스텐 핑크 감독과의 협력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의 코치진이었던 세바스티안 한과 고란 콘티치 역시 구단을 떠난다.
사진=헹크
또 구단은 "KRC 헹크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진 클럽으로, 시즌 개막 전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 뒀다"라며 "그러나 구단 수뇌부는 최근 일정 기간 나타난 들쭉날쭉한 결과와 일정하지 않은 경기력을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성공으로 향하는 올바른 궤도에 올라 있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구단은 "KRC 헹크는 토르스텐 핑크 감독이 그동안 보여준 헌신과 노고에 대해 분명한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한다"라며 "그는 클럽이 어려운 시기에 지휘봉을 잡았고, 첫 시즌부터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새로운 역동성과 에너지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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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C 헹크는 사전에 설정된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적합한 새로운 감독을 찾을 예정이다.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는 도메니코 올리비에리와 미셸 리베이루 코치가 1군 선수단을 임시로 이끌게 된다.
핑크 감독은 친한파로 유명하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성장하던 시절 팀의 감독으로 있었다.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가 스위스 슈퍼리그 FC바젤에 있을 때도 핑크 감독이 팀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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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는 핑크 감독 밑에서 이번 시즌 준수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27경기에 출전해 10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출전시간은 1825분으로 사실상 주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핑크 감독이 적극 신뢰를 보였다는 것인데 그가 경질되면서 오현규의 미래도 불투명하다. 차기 감독 체제에서도 오현규가 주전 스트라이커로서 굳건히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무엇보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이라 팀의 변화가 오현규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