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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발돋움한 김민우(26)의 공이 점점 매서워지고 있다.
김민우는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합류가 결정된 지난달 16일을 전후해 연패하면서 흔들렸다. 시즌 초반에 비해 구위가 떨어졌다는 게 한화 벤치의 판단.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김민우를 휴식 차원에서 로테이션에서 제외했다. 닉 킹험의 부상 복귀 이전, 로테이션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었으나, 시즌을 길게 볼 때 김민우의 휴식이 개인과 팀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이 결정은 복귀 후 김민우의 구위 회복과 2연승으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SSG전 승리로 김민우는 시즌 9승에 성공하며 생애 첫 두 자릿수 승수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화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토종 10승 투수가 나온 것은 지난 2010년 류현진(192⅔이닝, 16승)이 마지막이었다. 2015년 안영명(현 KT)이 10승을 거둔 바 있으나 125⅓이닝으로 규정이닝엔 미치지 못했다. 소위 계산이 서는 선발 투수의 조건으로 여겨지는 '규정이닝 10승 투수 확보'는 리빌딩을 선언한 한화가 어떻게든 풀어야 할 숙제였다.
김민우는 오는 19일 대표팀 합류 전까지 로테이션상 한 차례 선발 등판 기회가 있다. '도쿄행 출정식'이 될 이 등판에서 김민우가 새 역사를 쓰게 될지 주목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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