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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체 선발'이라는 타이틀은 이제 어울리지 않는다.
윤대경은 올 시즌 필승조로 낙점돼 불펜에서 출발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지난달 초 닉 킹험의 부상으로 생긴 선발진 구멍을 메우기 위해 윤대경을 선발로 전환하는 모험을 택했다. 2013년 삼성 입단 후 줄곧 2군을 전전하다 방출돼 일본 독립리그를 거쳐 지난해 한화에서 가능성을 드러낸 윤대경이었지만, 부족한 선발 경험과 체력 탓에 선발 전환 성공 여부는 미지수였다. 그러나 윤대경은 경기를 거듭하면서 완급 조절, 위기 관리 능력을 갖추면서 어엿한 선발 투수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SSG전에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투구수(73개, 6월 22일 대구 삼성전)를 돌파했고, 두 번째 최다 이닝(5이닝, 6월 16일 대전 롯데전)까지 기록했다.
윤대경은 승리라는 열매까지 따진 못했다. 2-1로 앞선 6회말 김범수에게 마운드에 넘겼으나, 곧 동점이 되면서 기회가 날아갔다. 그러나 스스로의 힘으로 성장세를 증명한 윤대경이나 이를 지켜본 한화 벤치 모두에게 분명 의미 있는 승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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