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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FA를 앞두고 띄운 승부수. 그러나 트레이드로 무용지물이 됐다.
서건창은 12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2008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한 서건창은 부상으로 이듬해 방출됐다. 군 제대 후인 2011년 다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서건창은 2012년 127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39도루를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주전 2루수로 활약한 서건창은 올 시즌에는 76경기에서 타율 2할5푼9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서건창은 FA 자격을 얻는다. 선수로서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 그러나 서건창으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서건창이 낮은 금액에 도장을 찍은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FA 등급제를 고려했다. A등급은 FA 선수 제외 구단 연봉 상위 3명 혹은 전체 연봉 상위 30명의 선수가 해당된다. A등급 선수를 영입하면 직전해 연봉 300% 혹은 연봉 200%와 20인 외의 보상선수 1명을 원소속 구단에 내줘야 한다. B등급의 선수는 연봉 200% 혹은 연봉 100%와 25인 외 보상선수 1명을 보내야 한다. 계약하는 선수의 입장에서는 A등급보다는 B등급이 더욱 유리한 입장이다.
FA 등급은 FA 공시 당시 연봉 총 수령액으로 이뤄진다. 정확한 등급은 시즌 종료 후에 매겨진다. 그러나 사실상 A등급이 확실한 서건창으로서는 친정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마냥 가볍지 않게 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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