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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일본 열도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녹아웃 스테이지 첫판부터 이런 꿈은 산산조각 났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돌아온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이글스)가 4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고, 불펜도 미국의 장타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타선이 그나마 활발히 움직이며 추격전을 펼쳐 결국 패배는 면했지만, 피로도가 극심했다.
이번 대회는 5번의 한-일전이 펼쳐진 200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연상될 정도로 복잡하게 짜였다. 예선 1위팀은 2, 3위에 비해 1~2일 휴식을 취하는 여유로운 경기 일정 속에 경기 할 수 있었고,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패해도 다시 메달에 도전할 수 있다. 예선에서 전패를 해도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하고, 패자부활전까지 치러야 탈락이 결정되는 구조. 다만 예선 2, 3위팀이 패자부활전으로 갈수록 매일 경기를 치르면서 전력을 소모하는 형태다. 투수력이 강한 개최국 일본이 최대한 유리한 일정 속에 금메달을 따내기 위한 전략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미국전에서 패했다면 자신들이 짠 덫에 걸릴 수도 있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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