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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혼네(本音·겉마음)'와 '다테마에(建前·속마음)'일까.
한국은 예선 다른 조에 편성됐지만, 대회 전부터 유력한 준결승 맞대결 상대로 지목된 팀. 일본 대표팀의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조처 "한국을 넘지 못하면 금메달은 없다고 본다"고 전의를 불태울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 언론들은 도쿄올림픽 야구 일정이 시작된 후 한국에 대해선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준결승 맞대결이 결정된 직후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나바 감독은 이번 대회에 메이저리거를 제외한 자국 프로리그(NPB) 최정예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대회 전부터 일본 언론들은 사무라이 재팬(일본 야구 대표팀 애칭)의 금메달을 의심하지 않는 눈치였다. 모든 포커스가 결승 진출에 맞춰진 상황에서 준결승에서 만나는 한국에는 의도적으로 관심을 주지 않는 분위기다. '한수 위'로 꼽히는 자국 대표팀 전력에 대한 자신감, 그동안 낮춰봤던 한국을 굳이 띄워줄 필요가 없다는 인식도 깔려 있다.
일본 야구는 올림픽에서 한국만 만나면 고개를 숙였다. 2000 시드니올림픽,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각각 두 차례씩 맞붙었지만, 모두 패했다. 역사가 반복될지, 준결승전 뒤 일본 언론의 태도가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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