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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고영표(31·KT 위즈)였다.
두 개의 홈런을 내준 과정을 돌아보면 일본전 해법은 어느 정도 보인다. 당시 고영표는 결정구로 체인지업을 활용하다가 홈런 두 방을 내줬다. 사이드암의 체인지업에 익숙하지 않은 미국 타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승부수였지만, 타순이 한 바퀴를 돈 뒤 상대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하지 못했다. 사이드암 스타일에 익숙하고 정교한 타격을 하는 일본 타자들과의 승부에선 미국전과는 다른 패턴의 공략법이 필요하다.
고영표가 몇 이닝을 버티느냐에 따라 김 감독의 마운드 운영도 달라질 전망. 대표팀은 3일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에 성공했으나, 부담감이 큰 승부를 잇달아 치르면서 누적된 심신의 피로는 상당하다. 총력전이 불가피한 일본과의 승부에서 스트레스는 정점에 달할 수밖에 없다. 고영표가 초반을 잘 막고 불펜이 이어 던지는 그림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 고영표가 초반에 무너진 뒤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기는 하나, 승패와 관계없이 한 경기 이상을 더 치러야 하는 일정을 돌아보면 전체적인 부담이 커지는 게 반가운 일은 아니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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