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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영하(24·두산)가 '토종에이스'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공도, 마음가짐도 모두 살아났다.
비록 전반기 모습으로는 아쉬움이 가득했지만, 반등의 가능성은 남겼다. 4월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그는 한 달 보름 동안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를 했다. 6월에 복귀한 그는 첫 등판은 3⅔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이후 6⅓이닝 5실점(4자책), 4⅓이닝 3실점으로 조금씩 선발 투수로서의 역할을 해나가기 시작했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후반기 활약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정재훈 코치는 "전반기 막바지 구위, 마음대로 던지는 자신감이 좋아졌다"라며 "이번에 다행히 2주 간 격리를 하지 않으면서 전반기 좋았던 페이스를 이어서 갈 수 있을 거 같다. 몸도, 컨디션도 모두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이영하는 경기를 마친 뒤 "전반기 막판에 괜찮았는데, 자가 격리를 하지 않고, 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조금 더 괜찮았던 거 같다. 밸런스 등에서 아쉬운 모습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에이스의 마음가짐도 채웠다. 무엇보다 자신감이 가득했다. '17승 에이스'라는 이야기에 "2년 전 일이다. 돌아보면 바로 뒤의 일이다. 코치님들께서도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앞으로 얻는 것이 많다고 해주셔서 그렇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영하는 "2년 전에는 좋든 안 좋든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하고 던졌던 거 같다. 오래 전 이야기가 아니니 충분히 다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후반기에 10승을 충분히 거둘 수 있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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