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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그만큼, 비난의 목소리는 높았다.
결국 3연패에 무너졌다. 4일 1차 준결승전에서 일본에게 패배한 한국은 5일 미국과의 2자 준결승전을 내주면서 13년 만에 금메달이 좌절됐다. 마지막 자존심인 동메달을 노려봤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가로막혀 고개를 떨궜다.
전원 프로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리그까지 중단하는 등 대표팀을 향해 전폭적인 지지가 이뤄졌다. 그러나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가 이어졌다. 타선은 좀처럼 유기적으로 흘러가지 못했고, 투수진은 중요한 순간 흔들리는 모습이 나왔다. 치열한 승부에 매경기 총력전이 이어졌고, 지친 불펜진은 결국 마지막 순간 무너졌다.
주장 김현수는 눈물을 흘리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국제대회에서 그 부담을 이겨야 하는데 나를 비롯해 선배들이 부담을 가지고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후배들도 잘 못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했다"고 자책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죄송하다. 많은 국민의 기대와 응원에 부응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이며 "앞으로 매년 국제대회가 열리니까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강해질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대회 일정을 마친 김경문호는 9일 인천공항을 통해서 들어온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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