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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팔꿈치 부상을 입어 한 달 넘게 재활 중인 LA 다저스 클레이튼 커쇼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복귀 시점이 9월로 늦춰진데 대해 ESPN 인터뷰에서 "부상이라는 건 무척 비참하다. (복귀는)8월보다는 9월이 될 것 같다. 그때도 순위 경쟁이 한창일 것이고, 내가 팀의 일원으로 던질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몸값이 비싼 선수들이 뛰지 않으면 손해는 온전히 구단 몫이다. 떨어지는 팀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보장된 연봉은 계속 지급해야 하니 말이다. 에인절스가 올해도 포스트시즌 가능성이 희박한 건 전적으론 아니더라도 트라웃의 공백 탓도 있다.
올해 3000만달러 이상의 초고액 연봉을 받는 빅리거는 총 14명이다. 이들 중 커쇼와 트라웃처럼 가동 불능 상태인 선수가 8일 현재 절반이 넘은 8명이나 된다.
디그롬은 오른팔에 문제가 생겨 지난달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나선 뒤 한 달 가까이 재활 중이다. 메츠 구단은 예상 복귀 시점을 9월초로 보고 있다. 7승2패, 평균자책점 1.08을 올리며 사이영상을 향해 순항하던 디그롬은 규정이닝을 채우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워싱턴 내셔널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00만달러)는 지난 6월 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등판 후 목 신경자극 증세로 IL에 올라 시즌을 마감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 저스틴 벌랜더(3300만달러)는 지난해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아직 재활 중이다.
커쇼의 팀 동료인 트레버 바우어(3133만달러)는 성폭행 혐의로 휴직 명령을 받아 올시즌 복귀가 불투명하다. 다저스는 사이영상 출신 둘의 부재가 염려돼 맥스 슈어저를 데려온데 이어 베테랑 베테랑 콜 해멀스와도 계약했다. 그남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3000만달러)은 지난해 3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현재는 막바지 재활을 소화하고 있어 이달 중 복귀가 점쳐진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고연봉 선수들의 '도덕적 해이'는 심각한 사안이다. 그러나 경기 또는 훈련 중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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