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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처음으로 1일 2000명을 넘어섰다.
10일 후반기를 막 시작한 프로야구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아무리 조심해도 언제, 어디서 걸려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이다. 식구 중 한명만 감염돼도 선수단 전체가 격리될 수 있는 상황. 라커와 식사, 샤워를 공유하는 선수단 특성상 확진자 발생은 곧 리그 중단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룰을 개정한데다 이미 전반기 막판 리그 중단을 결정한 터라 타 구단에서 감염자가 나올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리그를 강행할 명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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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조기 중단으로 인한 한달여 올림픽 브레이크로 조정할 수 있는 일정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포스트시즌 일정을 축소하면서 정규 시즌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지만 한번만 삐끗하면 순식간에 미궁에 빠질 수 있다.
정규 시즌 축소 가능성은 KBO 구성원 전체에 현실적 공포다. 중계권, 연봉 정상 지급 등 초 예민한 이슈들이 시즌 완주 여부에 연동돼 있다.
현장에서도 초조감이 감지된다.
언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정한 후반기. 일단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놓고 볼 일이다. 내일의 2승보다 오늘의 1승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것(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축소)까지 계산에 넣고 야구를 하기엔 피곤할 것 같다. 일단 승부가 되는 경기엔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10개 구단 모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조마조마하다"며 현장의 불안감을 전했다.
휴가를 통해 전국으로 전파된 델타변이를 감안할 때 1일 2500명 확진자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말이 나온다.
전국적인 거리두기 4단계 강화의 필요성을 이야기 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선수들의 잇단 사고와 국제대회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 출발한 후반기 프로야구. 야구장을 포위해 들어오고 있는 코로나19는 가장 두려운 위협 요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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