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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득점권 타율 0.456(79타수 36안타). '캡틴' 전준우가 롯데 자이언츠의 후반기 첫승을 이끌었다.
이로써 전준우는 올시즌 내내 계속되고 있는 동료 안치홍(0.429)과의 득점권 타율 1위 경쟁에서도 한발짝 더 달아났다. 다만 득점권 OPS(출루율+장타율)에서는 압도적인 장타력(0.808)을 뽐내는 NC 양의지(1.319)의 벽이 높다. 안치홍(1.195)과 전준우(1.155) 모두 양의지를 뒤쫓는 형국이다.
이날 경기는 실전의 압박감에 부딪힌 NC 신예들을 상대로 승리의 고삐를 조여가는 롯데 선수들의 경험이 돋보였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롯데는 2아웃 이후에만 무려 9개의 안타를 때리며 '2사 자이언츠'의 명성을 증명했다. 2회에는 2사 1루에서 김주원의 실책이 나오자, 곧바로 김재유 안중열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냈다. 3회에도 2사 1루에서 안치홍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경기 초반 침묵하던 전준우의 방망이는 7회초 비로소 불을 뿜었다. 2사 이후 마차도와 추재현의 연속 안타로 2사 1,3루 찬스가 왔고, 전준우는 깔끔한 좌익수앞 적시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어 9회에는 마차도의 볼넷에 이은 추재현의 1루 땅볼 때 NC 강진성의 실책이 나왔고, 전준우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점을 추가했다. 앞서 8회말 NC가 정진기의 투런포로 막 따라붙은 직후임을 감안하면 한층 소중한 점수였다.
경기 후 전준우는 "오랜만에 경기 하다보니 경기 초반 감각이 무뎌졌다. 다행히 중반 이후부터 밸런스도 잡히고 서서히 감이 올라왔다. 마지막 두 타석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후반기를 앞두고 '다른 팀 신경 쓰지 말고 우리 할거에 집중하자'고 팀원들에게 강조했다. 그럼 기회가 분명히 온다. 후배들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로 이어진것 같다"고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33승44패1무를 기록, 승률 0.429를 기록했다. 7위 두산과는 4.5경기,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7경기 차이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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