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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KT 위즈 마운드에 든든한 지원군이 돌아왔다.
엄상백은 상무 입대전 2017~2019년 3시즌 간 KT의 주축 불펜투수였다. 선발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 팀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전망이다.
엄상백의 1군 피칭은 2019년 7월 28일 LG 트윈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며, 선발등판은 2016년 5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5년 3개월 만이다. 최고 150㎞에 이르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세 차례 위기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100개의 공을 나무랄데 없이 던졌고,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2회에는 하위타순 세 타자를 모조로 삼진으로 제압했다. 김재현 전병우 박준태 모두 엄상백의 150㎞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당했다. 3회에는 선두 이용규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혜성과 이정후를 외야 플라이, 송성문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렇지만 KT 타선이 4회초 1사 2,3루 기회를 놓친 뒤 닥친 4회말 위기를 넘지 못했다. 안정적이던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선두 박동원에게 볼넷을 허용한 엄상백은 1사후 김재현에게 좌익선상 빗맞은 2루타, 전병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만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준태를 2루수 땅볼로 잡고 한 점을 준 엄상백은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대량 실점을 면했다.
엄상백이 앞선 두 타석 연속 안타를 내준 이용규에게 초구 볼을 던지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로 올라가 흐름을 끊어줬다. 공격적인 승부를 주문했을까. 엄상백은 이용규에게 2,3구 연속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 땅볼을 유도했다.
3-2로 앞선 5회에는 김혜성 이정후 송성문으로 이어지는 상대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로 누르고 승리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고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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