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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돌아온 양의지(NC 다이노스)를 바라보는 이동욱 NC 감독의 눈은 따뜻했다. 팔꿈치 부상과 도쿄올림픽 부진으로 마음 고생중인 제자를 바라보는 안타까움이 역력했다.
부상 속 결심한 올림픽 출전은 양의지에게 큰 상처가 됐다. 김경문 감독의 신뢰 하에 4번타자 포수로 나섰지만, 타율 0.136(22타수 3안타)의 부진에 빠졌다. 한국이 노메달 4위에 그치면서 비난이 집중됐다.
하지만 양의지는 양의지였다. 11일 롯데 전에서 3안타 2타점을 때려내며 팀 공격을 주도했다. 양의지 덕분에 NC는 마지막 순간까지 1점차로 롯데를 압박할 수 있었다.
양의지가 있는 NC와 없는 NC는 다른 팀 같았다. 후반기 첫날 실책과 어정쩡한 수비를 쏟아내던 김주원-박준영 등 젊은 내야진은 다른 사람 마냥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이동욱 감독은 "기본적으로 프로 1군에 들어올 수 있는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실수를 딛고 어제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덕분에 좋은 게임을 했다"면서 "선수의 역량은 그렇게 올라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반기에는 연장전이 없다. 이 감독은 전날 최금강 김영규 이용찬, 마무리 원종현까지 총동원하며 추격전을 벌였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1점차면 충분히 따라붙을 수 있지 않나. 연장전이 없으니까 부담이 덜한 것도 사실이다. 경기 전부터 '1~2점 차이면 이용찬 원종현 나간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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