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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을 삼진쇼. 정작 당사자는 의식조차 못하고 있었다.
타선이 1회부터 터지면서 7-0 리드를 잡은 2회말. 번스의 삼진 행진이 펼쳐졌다. 첫 타자 프랭크 슈웬델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이후 9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0타자 연속 삼진은 메이저리그 한 경기 역대 연속 삼진 최다 타이 기록으로 1970년 톰 시버, 2021년 애런 놀라에 이어 번스까지 총 3명밖에 없었다.
구단 기록도 함께 세웠다. 무사사구로 15개의 삼진을 잡은 건 밀워키 구단 최초다.
번스의 삼진 행진에 동료들은 공을 챙기며 기록을 기념했다. 그러나 번스는 분주하게 움직이는 동료들의 모습에 어리둥절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5회 기념구가 가는 모습에 번스는 "내가 뭘 했나"라며 의아해했다.
MLB닷컴은 번스의 삼진 행진 비결로 '공격적인 스트라이크존 공략'을 들었다. 매체는 '이날 번스의 초구 스트라이크는 총 14개다. 2볼은 4회 라파엘 오르테가에게서 처음 나왔다. 오르테가는 6회 번스에게 유일하게 3볼을 얻어낸 선수이기도 하다'고 조명했다.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은 "(번스의 피칭은) 지배적이었다"라며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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