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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믿고 맡길 수 있는 카드가 없다."
두산은 현재 아리엘 미란다-워커 로켓-최원준-곽 빈-이영하가 선발로 나서고 있다. 미란다, 로켓, 최원준은 안정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거둔 가운데 곽 빈이 지난 2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다만 이영하가 올해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95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감이 좋은 김민규를 선발로 돌리는 구상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고개를 저었다. 확실하게 막을 수 있는 경기를 막아가겠다는 계산이다. 무엇보다 올 시즌 필승조로 구상했던 박치국과 이승진이 각각 수술과 재정비의 이유로 1군에서 빠지면서 불펜에 여유가 없어진 부분이 컸다.
지난 26일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는 김민규의 비중을 엿보게 했다.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7-0 리드를 잡은 두산은 8회 김민규를 냈다. 에이스가 나온 경기를 확실하게 잡겠다는 뜻이었다. 김민규는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더블헤더 2차전도 김민규는 등판했다. 3-2로 앞선 8회말 필승조 홍건희의 제구가 흔들리자 곧바로 김민규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제구가 흔들렸다. 알테어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이후 잇달아 몸 맞는 공이 나오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마무리투수 김강률이 올라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동점이 됐지만, 타자들이 9회초 점수를 뽑아내면서 두산도 승리를 거뒀다.
아울러 김태형 감독은 최근 부진했던 이영하에 대해서는 올 시즌 만큼은 굳은 믿음을 보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해서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본인이 던짐면서 느껴야 한다. 정말 좋지 않을 경우 한 턴 정도 쉬게 하거나 대체 선발을 낼 수도 있지만, 일단 (이)영하를 불펜으로 돌리는 생각은 없다. 선발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창원=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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