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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다리고 기다리던 안타에 33살의 베테랑이 어린 아이 마냥 두팔을 들어 올리고 펄쩍 펄쩍 뛰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1,2루 간에 있던 유격수에 라인드라이브로 잡혀 아웃됐던 보어는 4회말 2사 1루서는 투수 땅볼에 그쳤다. 가장 필요한 안타를 가장 중요한 순간에 쳤다. 1-2로 역전당한 7회말 무사 2,3루서 요키시의 142㎞의 투심을 잡아당겼고, 빠르게 굴러간 타구는 키움의 시프트도 뚫고 우익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사이 2,3루 주자가 모두 홈으로 들어와 3-2 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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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보어의 첫 적시타에 누구보다 기뻐했다.
보어는 대주자로 교체된 뒤 더그아웃에서 김민호 코치와 격하게 포옹을 하기도 했다. 그만큼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얼마나 보어를 위해 노력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
보어가 그동안 외국인 타자로서 기대치에 밑돌았던 게 사실. 그러나 김현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류지현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그를 기다려줬고, 보어가 드디어 한방을 치며 동료들의 기다림에 보답을 했다.
부진한 선수까지 모두 품는 원팀 LG는 보어의 적시타로 만든 3-2의 리드를 정우영의 마무리로 끝까지 지켜냈다. 3연승을 달리며 두번째로 50승 고지에 오른 LG는 1위 KT 위즈와의 차이를 2.5게임으로 줄였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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