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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3년만에 10승과 10홈런 동시 달성에 단 1승만을 남겨뒀다. 4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전서 7이닝 2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팀의 3대2 승리를 이끌며 시즌 9승을 챙겼다. 남은 등판에서 1승만 더 하면 더이상 나올 것 같지 않던 기록이 탄생하게 된다.
42홈런에 가려져 있지만 오타니의 투수 성적도 놀라운 수준이다. 이번 승리로 오타니는 지난 6월 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서 2승째를 챙긴 이후 8연승을 달렸다. 에인절스 투수가 단일 시즌에 8연승을 한 것은 2013년 C.J 윌슨이 9연승을 한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의 투수로서의 장점은 10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을 뿌릴 수 있다는 점이다. 4일 텍사스전서 2회초 제이슨 마틴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우월 동점 투런포를 허용했던 오타니는 4회초 1사 2,3루의 위기에서 다시 마틴을 만났는데 결정구가 또 직구였다. 홈런 맞은 직구를 다시 던지면서 정면 승부를 한 것. 무려 100.4마일(약 161.5㎞)의 빠른 직구가 바깥쪽 높게 왔고 마틴이 휘둘러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특히 오타니는 이날 117개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는데 7회말 마지막 타자인 아이자 킨터-팔레파와의 승부에서 던진 마지막 117번째 공이 99.4마일(약 160㎞)의 직구였다. 막바지로 향하는 시즌, 선발로 나가지 않을 땐 타자로 매일 출전하는 그가 100개를 넘게 던졌음에도 마지막까지 160㎞의 빠른 공을 뿌릴 만큼 스태미너 역시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오타니가 시즌 끝까지 패전을 기록하지 않고 승리를 쌓는다면 역대 5번째로 승률 90%를 넘는 투수가 된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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