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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 분석]키움, '국대 2루수' 김혜성 살리기 위한 '벌떼 SS' 전략은 옳은 선택일까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9-09 21:13 | 최종수정 2021-09-10 08:50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회 두산 김재환의 내야땅볼 타구를 놓치고 있는 키움 김혜성.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1.08.14/

[고척=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9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김혜성을 계속해서 2루수로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홍 감독은 선발 유격수로 김주형을 낙점했다. 홍 감독은 "향후 유격수는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김주형은 수비로 우리 팀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휘집 신준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이 선수들을 고루 기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의 주전 유격수는 김혜성이었다. 헌데 김혜성의 타격감이 9월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원인은 수비에서의 잦은 실책이 타격까지 영향을 준다는 것이었다. 홍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김혜성의 수비 포지션을 유격수보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적은 2루수로 옮겨 경기력 향상을 이끌어내길 원했다.

홍 감독은 "김헤성은 원래 수비 폭도 넓고 강한 어깨를 지니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도 2루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유격수로 나서면서 수비 부담이 (전체적인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현재로선 큰 문제점은 없어 보이고 2루수에 비중을 두면서 공격력을 살리려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유격수 부재가 눈에 띄였다. 김주형에게 두 타석을 부여한 뒤 6회 1사 1루 상황에서 대타 허정협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수비 때는 지난해 2차 2라운드로 입단해 올해 1군에 데뷔한 신준우를 투입했다.

신준우의 아쉬움은 7회 나왔다. 2사 만루 상황에서 최원준이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타구의 속도도 약간 느렸고, 타구의 방향도 애매했지만 신준우가 잘 커버해 포구에 성공했다. 헌데 글러브에서 공을 빼는 과정이 더뎠다. 이후 공을 1루에 던졌지만, 발 빠른 최원준이 먼저 베이스를 밟고 세이프 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류지혁이 홈을 밟아 귀중한 추가득점에 성공했다.

일명 '김혜성 살리기'라고 하지만, 홍 감독의 '벌떼 유격수' 전략은 옳은 판단일까. 고척=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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