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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연투? 멀티이닝? 불러만 주시면 감사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만난 이영하는 "나갈 때마다 타이트한 상황이었다. 최대한 막아서 팀에 도움이 되잔 생각밖에 없었다"며 멋적게 웃었다.
"요즘 (홍)건희 형이나 필승조들 많이 던지고 있다. 내가 제일 안 던졌다. 1경기 던지고 나서 '2경기도 되냐?'고 물어보셨을 때 아니오 할 수 없었다. 그간 내가 해놓은 짓이 있는데, 힘들다고 말할 입장이 아니다. 불러만 주셔도 좋고 감사하다."
"솔직히 쫓기는 상황이었다. 불펜으로 내려온 뒤론 난 그냥 지는 경기 이닝이나 먹게 될줄 알았는데, 감독님께서 한번 더 기회를 주셨다. 오늘 기분 너무 좋았다. 얼마만의 무실점인지 모르겠다. 첫 경기는 좀 긴장했고, 2경기는 공이 좋았던 거 같다. 편하게 던졌다."
이영하는 불펜으로 이동한 뒤의 변화에 대해 "한타자 한타자 간절하게 던진다. 선발 치곤 단조로운 타입이라 포크볼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 잘 먹혔다"면서 "작년부터 실컷 맞아보고, 볼넷도 줄만큼 줘봤다. 기술이 아니라 역시 멘털이고 심리적인 문제다. 이제는 정말 잘해야한다"며 활짝 웃었다.
"최고의 포수가 있어도 투수가 거기 못던지면 땡이다. 내가 못 던질 때마다 볼배합 얘기가 나오니 너무 미안했다. 오늘은 고맙다고 얘기할 수 있어 뜻깊은 날이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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