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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14일은 '전설' 최동원이 세상을 떠난 지 10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 최동원 동상 앞에서는 10주기 추모 행사가 열렸다. 최동원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 고인을 그리워하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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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해 한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의 주인공이 바뀔 지도 모른다. 두산 베어스 외국인 좌완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탈삼진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미란다는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추가해 시즌 172개를 마크했다. 2위 SSG 랜더스 윌머 폰트(139개)와는 33개차다.
미란다는 직구와 포크볼 위주의 볼배합을 한다. 이날 KT전에서는 투구수 92개 중 직구 58개, 포크볼 30개를 던졌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9㎞였고, 포크볼은 좌우타자를 가리지 않고 주무기로 삼았다. 미란다의 직구는 공끝이 강점이며, 포크볼은 커브처럼 큰 낙폭을 자랑한다.
137⅓이닝을 던진 미란다의 9이닝 탈삼진 비율은 11.27이다. 1984년 최동원은 7.05, 1996년 주형광은 9.18이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KBO리그 마지막 시즌인 2012년 210개로 탈삼진 타이틀을 차지할 때 9이닝 비율은 10.35였다. 지난해 탈삼진왕 롯데 댄 스트레일리는 9.48, 2001년 역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인 215탈삼진을 기록한 SK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는 8.28이었다.
역대 '닥터K'들을 통틀어 미란다의 탈삼진 능력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미란다가 올시즌 최동원의 전설같은 기록을 넘어 새 이정표를 세울 지 지켜볼 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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