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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패배에도 신인 이재희(20)의 성장세는 위안 거리로 남았다.
그동안 5이닝 고지를 밟지 못하면서 승리 요건을 만들지 못햇던 그였지만, 이날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다하는 피칭을 펼쳤다.
1회부터 SSG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추신수를 137km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고, 이후 고종욱과 최 정을 범타로 막았다. 1회말 오재일의 솔로포가 나왔고, 이재희는 2회와 3회에는 삼자범퇴로 화답했다.
5회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최주환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한유섬의 볼넷과 남태혁을 안타로 내보냈다. 이어 박성한의 땅볼로 2사 1,3루가 됐고, 이재원의 3루수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이후 최지훈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끝냈다.
총 82개의 공을 던진 이재희는 1-1로 맞선 6회초 마운드에 내려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가 나왔고,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6개), 커브(2개)를 섞었다.
이재희가 5이닝을 잘 버텼지만, 삼성은 웃지 못했다. 6회 올라온 노성호가 투런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면서 1-5로 끌려가기 시작했고, 결국 뒤집지 못한 채 2대7로 패배했다.
허삼영 감독은 경기 전 이재희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이 어려운 만큼, 이날 경기 후 엔트리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희는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재정비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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