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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계약 압박' 양키스 캡틴, '평생 양키맨' 선언...2억달러 이상 전망

최종수정 2021-10-07 10:40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평생 양키맨으로 남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나타냈다. 저지가 지난 4일(한국시각) 시즌 최종전인 탬파베이 레이스전을 마치고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29)가 '평생 양키맨'을 선언했다.

저지는 지난 6일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패한 직후 USA투데이 등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평생 양키스 선수로 남고 싶다. 핀스트라이프를 입고 평생을 뛰고 싶고, 위대한 양키스를 대표하고 싶다. 또한 우승컵을 뉴욕에 다시 받치고 싶다"고 밝혔다. 양키스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에게 연장 계약 협상에 나서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저지는 1992년 캘리포니아주 태생으로 어린 시절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와 리치 오릴리아의 광팬이었다. 캘리포니아주립대 3학년이던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17년 155경기에서 타율 2할8푼4리, 52홈런, 114타점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에 오른 그는 이후 양키스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지금은 양키스의 실질적인 캡틴 역할을 하고 있다. 1990년대와 2000년대를 이끌었던 데릭 지터와 같은 존재가 저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그는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2022년이 연봉조정 마지막 시즌이라는 얘기다. 즉 연장 계약 논의가 진행될 수 있는 시점이다. 저지는 올해 1017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았다. 내년 1년 계약을 한다면 연봉은 20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저지는 올해 148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39홈런, 98타점, 89득점, OPS 0.916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볼넷, OPS 등은 팀내 1위다.

저지는 "미래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마른다.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곳에서 활약하는 것이고, 동료들과 함께 팀과 뉴욕을 위해 매일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면서 "이곳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양키스의 역사와 구단, 스태프가 그렇다. 이 팀을 위해 뛰었고 희생해 왔다. 팀도 나를 위해 기회를 주고 희생해 줬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USA투데이는 '내년 연봉은 큰 폭으로 인상될 것이지만, 곧 서른이 되는 선수에게 (양키스는)2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몸값으로 애착을 증명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몇 가지 변수가 있다. 양키스에에서는 이미 외야수 지안카를로 스탠튼(13년, 3억2500만달러)와 에이스 게릿 콜(9년 3억2400만달러)이 천문학적인 고연봉을 받고 있다. 또한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이 올해 끝나 새로운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양키스가 당장 저지에게 거액을 안겨줄 지도 의문이다.

저지의 에이전트는 PSI 스포츠매니지먼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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