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는 낮경기 약해…신호진 약점도 잘 안다" 패기만만! 베테랑의 팀서 꽃피는 박승수 잠재력 [인터뷰]

기사입력 2025-12-27 18:11


"레오는 낮경기 약해…신호진 약점도 잘 안다" 패기만만! 베테랑의 팀서 …
인터뷰에 임한 박승수. 김영록 기자

"레오는 낮경기 약해…신호진 약점도 잘 안다" 패기만만! 베테랑의 팀서 …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블로킹 성공에 환호하는 한국전력 박승수.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27/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잘해야 다음 기회가 온다. 오늘 수비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공격에선 많이 아쉬웠다."

베테랑의 팀을 모처럼 젊은 피가 뜨겁게 달궈놓았다.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에도 의연했던 사령탑의 자신감이 현실로 드러났다.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 현대캐피탈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했다.

1세트 대역전극, 2세트 완승에 이어 3세트를 내주고 흔들렸지만, 4세트 완벽하게 수습하며 압도적인 기세로 경기를 끝냈다.

특히 이날의 히어로는 23세 박승수였다. 권영민 감독의 회심의 한수였다. 이날 12득점 3블록을 따내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클러치 때 완벽한 블록으로 분위기를 띄우는가 하면, 빈틈없고 안정된 리시브로 신영석 전진선의 적극적인 속공을 이끌어냈다.

'적장'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도 "박승수가 들어오면서 서재덕 정민수와 함께 리시브가 안정되니(한국전력이)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고 인정했을 정도다. 권영민 감독은 "믿고 투입한 거다. 잘할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면서도 "적극적이지 않은게 단점이다. 가끔 너무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열심히 개선해나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레오는 낮경기 약해…신호진 약점도 잘 안다" 패기만만! 베테랑의 팀서 …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한국전력 박승수가 득점을 성공한 후 권영민 감독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27/
"잘하면 계속 써야한다. 특히 오늘은 외국인 선수가 아포짓에 서지 않으니 활용하기 좋았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에너지가 넘쳤다."

경기 후 만난 박승수는 "부담되긴 했는데,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 오늘 잘해야 다음 기회가 오니까. 수비는 예측하는 능력, 보는 눈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리시브, 수비, 범실 없는 플레이가 내 장점이다. 반면에 공격은 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현대캐피탈에 아는 사람이 많다. 레오 형, (신)호진이 형, 또 바야르사이한은 OK저축은행 시절에 같이 뛰어봐서 잘 안다. (허)수봉이 형도 고등학교 선배다. 레오 형이 원래 낮경기에 좀 약하고, 호진이형 블로킹한 건 내 느낌대로 뛰었다. 감독님께서 항상 '더 자신있게 하라'는 얘길 하시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더 파이팅하려고 애썼다. 잘 받고, (하)승우 형 올려주는거 적극적으로 때렸다."

권영민 감독은 '요즘 왜 그러냐. 내일 선발 나가야하는데 그래서 되겠냐'며 따끔하게 한소리를 했다고. 박승수는 "잘하려고 전날부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돌아봤다.


"레오는 낮경기 약해…신호진 약점도 잘 안다" 패기만만! 베테랑의 팀서 …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의 경기, 블로킹 성공에 환호하는 한국전력 박승수.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2.27/
이날은 한국전력의 루키데이 행사가 있었다. 전체 1픽 방강호가 시구자로 나섰다.

하지만 현재 한국전력의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서기는 쉽지 않다. 김정호 박승수 윤하준의 벽이 만만찮다. 박승수는 "(방강호에 비하면)저도 이제 짬이 좀 찼다"며 웃었다.

"(정)민수 형이 좋은 얘길 많이 해준다. (신)영석이 형은 약간 츤데레 스타일이고, (서)재덕이형 (김)정호형은 파이팅을 엄청나게 불어넣어준다. 최대한 승리 많이 챙겨서 KB손해보험을 따라잡고 봄배구 가고 싶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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