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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좌완 투수 김범수(26)가 동료들보다 먼저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 김범수는 한화 불펜에 없어선 안될 존재였다. 주 임무는 필승조였지만, 팀 사정상 순서를 가리지 않는 날이 더 많았다. 대체 선발 뿐만 아니라 멀티 이닝을 소화하는 롱릴리프, 셋업맨 역할 등 상황을 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데뷔 후 가장 많은 56경기에 나섰고, 커리어 최다 2위인 70⅔이닝을 소화했다. 150㎞의 빠른 직구, 마운드에서 흔들림 없는 배짱도 올 시즌 한화 불펜에서 존재감을 아로새기기에 충분했다.
다만 이런 활약이 시즌 내내 일관성 있게 이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잘 던지다 갑자기 볼을 남발하거나 난타를 당하는 모습이 심심찮게 나왔다. 야수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스스로 무너지는 장면도 잦았다. 올 시즌 평균자책점 5.22나 1.56의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할5푼3리의 피안타율 모두 '불펜 필승 카드'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엔 부족한 지표였다. "일관성만 좀 더 좋아진다면 KBO리그에서 김범수보다 뛰어난 왼손 투수는 없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갖추고 있다"는 수베로 감독의 말도 김범수의 가치와 과제를 설명하기에 충분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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