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의 소형준의 2021시즌은 지난해와 판이하게 다르다.
하지만 올시즌은 기복이 심한 편이다. 22차례 선발 등판에서 16차례 5이닝 이상 던졌다. 6승6패, 평균자책점 4.37. 승리가 적었고, 평균자책점도 높아졌다.
엄상백이 제대하면서 6명의 선발을 갖게 된 KT에서 소형준의 중요도는 점점 떨어졌다.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됐던 소형준이 아니었다.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은 무려 11일만의 등판이었다. 그럼에도 6이닝 동안 7안타 2실점의 호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6승째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성적을 낸 이유는 커맨드다. 자신이 원하는 곳에 넣지 못하다보니 어려움에 처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속도 조금 떨어진 수치를 보인다. 소형준은 "커맨드가 흔들려 잡으려고 하다보니 팔 스윙의 아치가 작아진 것 같다"라며 "두산전서 작년에 던진 느낌을 조금 받은 것 같다. 이 느낌을 다음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인왕을 차지한 뒤 '2년차 징크스'에 시달린 소형준. 그래도 배운 것이 있었다. 소형준은 "작년엔 모든 경기에서 좋은 커맨드를 보였지만 올해는 왔다갔다 했다"면서 "올해는 안좋은 컨디션에서도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방법을 조금은 안 것 같다"라고 했다. "공이 안들어가도 타자가 치게 해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게 해야한다. 맞는다고 다 안타가 되는게 아니고 잡히기도 하니까 그 코스만 던지지 않고 타자들이 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그가 생각한 것을 말했다.
KT로선 시즌 막바지 순위싸움도 해야하고 포스트시즌도 치러야 한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소형준이 제 모습을 찾는다면 훨씬 안정적인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재테크 잘하려면? 무료로 보는 금전 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