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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얼핏 보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처럼 보인다.
확 기울어 보이는 선발 매치업. 하지만 공은 둥글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하는 법.
SSG 김원형 감독은 긴 이닝에 대한 기대는 없다. 다만 3이닝 정도를 씩씩하게 제 공을 던지기를 희망했다.
김건우에 대해 김 감독은 "배짱이 좋은 투수다. 제 판단 기준 하에서 떨고 그런 건 없다. 다만, 지금까지 해 본 경기보다 관중이 제일 많은 열기가 뜨거운 경기가 될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오늘도 씩씩하게 제 스타일대로 던졌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덧붙여 "지금까지는 코로나19 무관중 여파로 신인선수들이 마운드에 섰을 때 관중에 대한 압박감과 긴장감을 경험을 아직 못해봤으니 큰 경기에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빨리 종식이 돼서 관중이 있는 환경에서 야구를 하는 게 선수들한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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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들의 열기는 현재 최고조다.
1위 결정전이 된 전날인 23일 KT전에는 무려 8512명의 관중이 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7월10일 라팍의 8207명을 넘어선 올시즌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휴일인 24일에도 전날 못지 않은 많은 관중이 예상된다. 오후 1시20분 현재 예매표가 8000석(8173석)을 넘어섰다.
김건우로선 경험해보지 못한 관중의 일방적 함성 속에 마운드에 홀로 서야 하는 셈. 아무리 담대한 선수라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과연 김건우는 뷰캐넌이란 큰 산과 함께 라팍의 일방적 응원열기를 이겨낼 수 있을까.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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