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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기어이 1위를 탈환했다.
삼성은 23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4대0으로 승리하며 선두 KT를 끌어내리고 선두에 올랐다. 지난 6월24일 이후 무려 121일 만. 2015년 이후 6년 만의 10월 1위 등극이다.
1게임 차 KT위즈는 6경기, 2.5게임 차 LG는 8경기를 각각 남겨두고 있다. 삼성으로선 띄엄띄엄 있는 4경기를 에이스를 총 동원해 최대한 많이 이겨 놓고 볼 일이다.
삼성의 1위 굳히기. 희망적이다.
23일 KT전이 매우 중요한 분수령이었다.
지난 9월16일 무려 6게임 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KT를 추격한 끝에 시즌 막판 맞대결에서 순위를 뒤바꿈한 파죽지세를 무시할 수 없다.
'추격자'에서 '지키는 자'로 전환한 심리적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선발진이 좋은 삼성으로선 남은 경기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크다.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 선발진이 건재한데다 불안하던 불펜진에 최채흥이 가세하며 마무리 오승환으로 연결을 부드럽게 이어주고 있다. 경기가 간헐적으로 열리니 오승환의 부담도 덜하다.
남은 경기 일정도 나쁘지 않다.
삼성은 24일 SSG과의 홈 경기를 치른 뒤 27일 키움전에 이어 29, 30일 NC와의 원정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당장 24일은 에이스 뷰캐넌이 SSG 임시선발 김건우와 맞붙는다.
4위를 노리는 SSG이 최근 타격 상승세에 총력전을 기울일 전망이지만 선발 매치업 상으로 볼 때 삼성이 우세한 경기임은 분명하다.
27일 상대할 키움은 24일부터 4연전 끝에 삼성을 만난다. 24일 KT전에 등판하는 에이스 요키시를 피할 수 있게 된 점이 행운이다. 현재 로테이션 대로라면 정찬헌을 만날 공산이 크다. 삼성은 몽고메리의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
삼성은 29일,30일 NC와의 최종 2연전는 원태인 백정현 뷰캐넌 등 에이스 삼총사를 집중 투입할 수 있다. 마지막 30일에는 최채흥에 이어 몽고메리까지 불펜으로 투입하는 총력전도 가능해 진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오늘의 기적을 만들어낸 라이온즈. 과연 2015년 이후 6년 만의 정규 시즌 우승이라는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을까.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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