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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한 커쇼, 고향 텍사스 은퇴설... 다저스가 버리나

최종수정 2021-10-26 07:00

LA다저스 데이비드 로버츠 감독(왼쪽)과 클레이튼 커쇼.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LA 다저스의 상징 클레이튼 커쇼(33)가 유니폼을 갈아입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텍사스 은퇴설'을 제기해 눈길을 끈다.

MLB.com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는 이번 FA 시장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 그 자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커쇼와 이별 가능성도 점쳤다. MLB.com은 "댈러스 근처에 집을 구하려고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댈러스는 커쇼의 고향이다. 동시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연고지다. 다저스가 '옛 정' 대신 '철저한' 비즈니스로 접근한다면 이적도 불가능은 아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다저스에서는 커쇼를 포함해 FA 9명이 쏟아진다. 사치세를 피하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특히 커쇼와 계약을 놓고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기량은 하락세가 뚜렷하지만 구단 역사상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MLB.com은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 운영 사장은 2014년 취임 이후 가장 중요한 겨울을 맞이했다"면서 흥미를 나타냈다.

커쇼는 이번 시즌 왼쪽 팔뚝 부상 탓에 가을야구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10승8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08년 데뷔한 커쇼는 다저스 '원클럽 맨'으로 14시즌 동안 379경기에 출전해 185승84패, 평균자책점 2.49를 마크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자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예전 같은 압도적인 모습은 사라졌다.

MLB.com은 "커쇼는 여전히 매우 생산적인 선발투수다. 하지만 전성기 투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이제 비밀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예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무작정 거액을 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해 트레이드로 데려온 '우승 청부사' 맥스 슈어저도 FA다. 유격수 코리 시거, 마무리 켄리 잰슨, 슈퍼 유틸리티 크리스 테일러, 막강 불펜 조 켈리와 코리 크네블 레전드, 알버트 푸홀스도 FA다.


MLB.com은 "커쇼는 왼쪽 팔뚝에 주사 치료를 받았다. 몇 가지 의문을 유발한다. 그러나 커쇼는 의심할 여지 없는 다저스의 얼굴이다. 다저스는 커쇼와 계약을 유지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면서도 "최종 결정은 궁극적으로 커쇼 마음이다. 다저스와 1년 단위로 계약을 각본신할 수도 있다. 은퇴를 할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 가급적이면 자신의 (고향인) 댈러스 근처에 집을 구하려고 할 수도 있다"며 이적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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