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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선발투수에게 다가가 세 번이나 포옹하며 기뻐했다. 미안함이 고마움으로 바뀐 마음에서 나온 행동. 수아레즈와 문보경의 더그아웃 동료애다.
2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 경기. 이두근 부상에서 회복된 앤드류 수아레즈가 열흘 만에 선발 등판했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수아레즈의 몸 상태였다. 여기서 또 아프면 LG의 포스트시즌에 치명타가 된다.
4회까지 무실점 호투, 피안타는 단 두 개에 불과했다. LG가 7-0으로 크게 앞선 가운데 5회 마운드에 오른 수아레즈의 투구 수는 67개. 첫 타자 조한민의 타구가 힘없이 2루수 서건창 앞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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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 백용환을 6구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잡은 수아레즈의 투구 수가 77구로 늘어나자 경헌호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다. LG 쪽으로 승부는 기울었지만 수아레즈의 두 자릿수 승수인 10승과 한계 투구 수 80개 중 선택을 해야 했다.
단호한 표정의 수아레즈가 "괜찮다. 두 타자만 더 상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민규의 우익수 플라이, 노수광의 헛스윙 삼진. 8개의 공을 더 던진 수아레즈가 깔끔하게 5회를 마무리했다. 총 투구 수는 85개.
좌완 에이스의 성공적인 복귀에 모두가 기뻐했다. 류지현 감독은 직접 수아레즈에게 다가와 격려했고, 주장 김현수도 수아레즈를 꼭 껴안으며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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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아레즈의 건강한 복귀와 LG의 9대1 승리, 한화전 2연승을 거둔 LG의 팀 분위기도 다시 활기가 넘치기 시작했다. 이날 삼성과 KT가 나란히 패하며 LG의 선두권 경쟁에 희망이 생겼다.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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