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올라와 긴장했지만…"팀 구한 62구 혼신투, 손톱이 들린 줄도 몰랐다[창원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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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처가 난 최채흥의 엄지손가락.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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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투혼의 역투였다.
최채흥이 삼성을 구했다.
3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최종전. 패할 경우 자칫 3위까지 추락할 수 있었던 부담감 큰 경기였다. 에이스 뷰캐넌도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다.
3⅔이닝 만에 홈런 포함, 7안타 4실점으로 조기강판 했다. 3-4로 뒤진 4회 2사 2,3루.
1회 3점 홈런을 친 나성범이 타석에 섰다. 벤치가 움직였다. 선택은 최채흥이었다.
최채흥은 2B2S에서 몸쪽 꽉 찬 패스트볼로 나성범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다. "급하게 올라와서 긴장도 했지만 삼진을 잡으면서 밸런스가 잡힌 것 같다"고 말할 만큼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그리고 4⅓이닝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62구를 던지며 혼신의 역투를 펼쳤다. 최채흥이 버티는 사이 삼성은 오재일의 역전홈런과 구자욱 김헌곤 오선진 박해민 등의 활약 속에 11대4 역전승을 거두며 KT와 우승을 놓고 단판 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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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삼성 최채흥이 실점위기를 맞자 정현욱 투수코치가 마운드로 올라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1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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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손톱 측면이 살짝 들리는 쓰라림을 잊을 만큼 공 하나 하나 혼을 담은 역투였다. 너무나도 중요했던 순간, 올시즌 첫 구원승으로 시즌 5승째.
최채흥은 "타선에서 득점지원을 많이 해 준 덕분에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지금 주어진 (미들맨) 역할에 만족한다.역할은 달라졌지만 중요한 상황에 나오는 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감 있게 던지려한다"고 책임감 있게 말했다.
첫 가을야구를 앞둔 그는 "처음 포스트시즌에 참가하기 때문에 설리기도 하고 기대된다. 재미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도 재미있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듬직한 '믿을맨' 최채흥이 있어 두툼해진 삼성 허리. 전천후 마당쇠 최채흥과 함께 삼성이 가을야구의 파란을 준비하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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