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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최준용(롯데자이언츠)이 20홀드만 하면 신인상 받지 않겠어요?"
어느덧 정규시즌이 30일 LG전 1경기 남았다. 최준용으로선 지난 좋은 기억을 되살려 20홀드로 시즌을 마무리하고픈 마음이 크다.
한화전 승리로 최준용의 시즌 성적은 43경기 46⅓이닝, 4승2패 1세이브19홀드, 평균자책점 2.72가 됐다. 경쟁자 이의리의 성적은 19경기(선발 19) 94⅔이닝 4승5패 평균자책점 3.61이다. 선발과 불펜의 차이가 있어 이의리의 무게감이 만만치 않지만, 한편 선발투수라기엔 누적 기록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최준용은 후반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끈 임팩트가 크고, 23경기 연속 비자책이란 기록도 세웠다. 불펜투수로선 질적, 양적 기록이 모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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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롯데 언제 우승하노"가 입버릇이라는 염종석 현 동의과학대 감독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롯데 신인상은 최준용, 우승은 이대호가 인터뷰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 처음 몇년이야 내가 기억되는 것 같아 좋았지만, 29년은 너무 길다"며 탄식한 바 있다.
문제는 아홉수다. 최근 4경기에선 팀이 1무3패를 기록하면서 아예 홀드 기회를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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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지난 27일 KIA타이거즈전 패배로 가을야구의 희망이 완전히 끊긴 상황. 반면 30일 맞붙는 LG는 정규시즌 우승 도전이다. 래리 서튼 감독이 늘 강조하는 '투쟁심'에서 맞서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롯데 입장에서도 유종의 미를 위해 놓칠 수 없는 경기다. 시즌 마무리를 4연패로 할순 없다. 자칫 안방에서 남의 우승잔치를 보는 꼴만은 절대 피하고 싶다. 사직구장을 찾은 홈팬들에게 마지막 선물로 승리를 안겨주고픈 게 당연한 심리다.
만일 이날 롯데가 승리한다면, 그 중심에는 최준용이 있을 것이다. 롯데가 부산팬들의 간절한 바람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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