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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1차전부터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키움 히어로즈의 홍원기 감독은 결연하게 각오를 밝혔다.
-2차전까지 생각을 할텐데 선발 투수는.
▶정찬헌이 나선다.
▶경험을 크게 생각했다. 오늘 이겨야 2차전도 있다. 정찬헌이 2차전 선발로 나설 수 있길 바란다.
-감독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온 기분은.
▶솔직히 덤덤하다. 선수, 코치 때 여러 번 경험 때문일지 모르겠다. 선수들도 엊그제까지 큰 경기를 치르고 왔다. 그 경험이 포스트시즌에 작용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해봤다.
-박병호를 4번 타순에 배치한 배경은.
▶이 부분 역시 경험이다. 크레익이 최근 부담감 때문에 하락세를 보였다. 박병호가 경험도 있고 큰 경기에 강한 면모가 있다. 득점을 위한 전진배치다.
-라인업 구성에서 가장 고민한 것은.
▶박병호의 4번 기용이다. 크레익과 순서를 어떻게 배치할지를 고민했다. 나머지는 시즌 때 가장 많이 활용했던 라인업이다.
-두산은 외국인 투수가 없어 선발 무게감이 다소 떨어져 보이는데.
▶상대팀에 대한 가정은 지웠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아시다시피 야구가 우리가 못해서 지는 경우가 많다. 할 수 있는 최선의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 안우진도 어린 투수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실 경기로 인해 수비, 주루 전략이 바뀌는 게 있나.
▶크게 바뀔 것은 없다. 라인업을 보면 알겠지만, 이 라인업이 우리 팀이 내놓을 수 있는 최상의 카드다.
-안우진 교체 타이밍과 두 번째 투수 준비는.
▶지금 안우진이 우리 팀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다. 훌륭한 필승조 선수들도 있지만, 안우진이 얼마나 길게 끌어주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라 본다. 다른 경기보다는 한 템포 빠르게 교체 등 승부수를 띄우려 한다.
-조상우 조기 투입 가능성은.
▶마지막 몇 경기서 김태훈이 안 좋았다. 오늘은 정찬헌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불펜에 대기한다. 9회에 끝낼 수 있는 상황에서 조상우가 올라오는 게 맞다고 본다.
-잠실에서의 포스트시즌 성적이 좋진 않았다.
▶징크스는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과거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 승부에 집중하고 싶다.
-이정후가 두산에 강했는데.
▶경험상 큰 경기서 미치는 선수가 몇 명 있다. 상위 타선에 그런 선수가 나오면 좋겠지만, 하위 타선에서 그런 선수가 나올 때 효과가 더 좋더라. 이정후 활약도 중요하지만, 하위 타선에서 해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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