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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순리대로' 전력을 빛을 볼 수 있을까.
투수를 두산보다 한 명 더 많은 14명을 넣었지만, 이 중에는 외국인 선수 에릭 요키시는 없었다.
요키시는 지난달 30일 시즌 최종전이었던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져 1실점을 해 팀의 극적인 5위 합류를 이끌었다.
승부처 불펜 등판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단기전에서 확실하게 경기를 잡아야 하는 경우 외국인 투수는 경기 중간 마운드에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는 KT 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에서 마이크 몽고메리를 불펜 기용하기도 했다.
키움의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 두 경기를 모두 잡아도 곧바로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무리수를 두지는 않겠다는 전략이다. 홍 감독은 "선발에 특화된 선수기 때문에 불펜으로 나오는 건 팀을 위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확률은 키움에게 불리하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행된 이후 5위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간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다. 키움은 총 세 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 2승 1패를 기록했다. 두 차례는 4위, 한 차례는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5위로 마쳤던 키움은 LG 트윈스를 만나 연장 13회 접전 끝에 3대4로 패배했다. 당시 브리검이 선발로 나와 요키시는 포스트시즌 등판없이 시즌을 마쳐야만 했다.
2019년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모두 나섰던 요키시는 지난해에는 대기만 하다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키움은 1차전 선발 투수로 안우진을 내세웠다. 2차전에서는 최원태가 유력한 상황.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요키시를 바로 기용하면서 조금 더 수월하게 선발 구상을 짤 수 있다.
키움의 '순리대로'는 빛을 볼 수 있을까. 일단 0% 확률 극복이 필요하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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