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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업셋의 굴욕은 피했다.
현시점에선 미란다의 준플레이오프 등판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란다가 마지막으로 등판한 것은 지난주 잠실 LG전(4⅓이닝 3안타 7볼넷 4탈삼진 2실점)이었다. 정규시즌을 마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준플레이오프라는 점에서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로테이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휴식기간이다. 그러나 어깨 통증 호전 여부조차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캐치볼, 불펜 투구조차 없이 곧바로 마운드에 올릴 순 없는 일. 결국 두산은 미란다의 상태가 극적으로 호전되지 않는 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최원준-곽 빈-김민규로 이어지는 선발진을 꾸릴 수밖에 없다.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두 경기 치른 여파도 무시할 수 없다. 1차전에서 패하는 과정에서 홍건희, 이영하, 김강률 등 소위 필승 카드의 투구수가 늘어났다. 2차전에서 타선이 폭발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생기는 듯 싶었지만, 김민규가 4⅔이닝을 던진 뒤 이현승과 이영하가 연투에 나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이후 격차가 더 벌어지면서 더 큰 소모는 줄일 수 있었던 게 그나마 다행스런 부분.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김 감독의 준플레이오프 마운드 운영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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