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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월드시리즈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요즘 내셔널리그 지명타자(DH)제도 도입과 관련한 논쟁이 뜨겁다.
내셔널리그 DH 도입을 가장 반기는 선수는 누구일까. FA 자격을 얻게 될 DH들일 것이다. DH는 그동안 아메리칸리그 팀들이 수요자였는데, 이제는 내셔널리그 팀들도 찾게 된다. FA DH 수요가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스턴 레드삭스 DH인 J.D. 마르티네스는 월드시리즈 종료 직후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마르티네스는 2018년 2월 보스턴과 5년간 총액 1억1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계약 조건 중에 두 시즌을 마치면 매년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다는 조항을 마련했다. 2019년과 2020년 겨울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그는 이번에 내셔널리그 DH 도입과 관련, 이 권리를 행사하는 쪽으로 마음을 굳힐 수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팀내 또다른 FA인 카일 슈와버의 거취다. 슈와버와 보스턴 구단 사이에는 내년 1150만달러의 상호옵션이 설정돼 있다. 슈와버 역시 DH 자원으로 옵션을 거부하고 FA 시장으로 뛰쳐나갈 수 있다. 슈와버도 올시즌 113경기에서 타율 2할6푼6리, 32홈런, 71타점을 때리며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다만 슈와버와 마르티네스는 내셔널리그 DH 시행 여부가 결정되기 전 옵트아웃 권리와 옵션 시행 여부를 각각 결정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노사단체협약 개정을 앞두고 돌아가는 분위기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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