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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이적하고 처음에는 욕심이 있었는데…."
2014년 삼성에 입단한 박계범은 그동안 백업 내야수로 확실하게 1군에 정착하지 못했지만, 두산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내야 곳곳의 공백을 채웠다.
김재호 오재원 등 그동안 두산을 이끌었던 내야수들이 올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아쉬운 모습이 이어진 상황에서 박계범의 활약은 두산에게는 큰 활력소가 됐다.
익숙한 구장에서 작년과는 다른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된 박계범은 "시즌을 처음 시작할 때는 새로웠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무렇지 않다"고 말했다.
'라팍 폭격기'로 활약한 그는 비결에 대해 "라팍에 처음 왔을 때는 욕심이 생겼다. 다른 한 경기 한 경기를 하다보니 다를 건 없더라. 운이 좋았다"고 답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박계범도 결승타를 3번이나 쳤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한다"고 경계 1순위로 꼽았다. 박계범은 "옛 정 생각해 기분 좋으라고 하신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첫 가을야구를 주전 선수로 맞이한 만큼, 부담이 클 법도 했지만 그는 "이전에 워낙 선배님들이 야구를 잘해서 부담스러운 것도 있지만, 물어보고 배우려고 했다. 그래도 부담스러운 시기는 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된 빡빡한 일정. 박계범은 "긴장도나 피로도가 다르더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막상 해보니 크게 다른 건 없다. 성장하는 계기가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관중의 함성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관중이) 없을 때보다는 있을 때 더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로 LG에서 두산으로 온 양석환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적시타를 날리자 유니폼을 잡는 세리머니를 했다.
박계범은 세리머니 이야기애 "원래 내가 리액션이 많지 않다. 아직은 (준비된 세리머니가) 없다.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상황을 봐야한다"고 웃었다
대구=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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