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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은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팀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게임을 치를 수록 투수와 타자 모두 힘을 소진할 수밖에 없다. 결국 준PO, PO, 한국시리즈에 오르면서 그만큼 휴식을 취한 상대에 힘 싸움에서 밀리게 된다.
그런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은 시리즈를 치를수록 투수들이 총력전으로 나서고 있는데 기록은 더 좋아지고 있다.
두산은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2경기를 치르면서 15실점을 했다. 자책점은 14점이라 평균자책점이 7.00이나 됐다. LG와의 준PO에서는 3경기를 치르면서 13실점(12자책)을 해 평균자책점 4.00으로 떨어졌고, 삼성과의 PO 2경기에선 총 7점을 내줘 평균자책점 3.50으로 또 낮췄다.
워커 로켓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데다가 시즌 막판 아리엘 미란다가 어깨 통증으로 빠지게 되면서 국내 투수로만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되면서 조기 탈락이 예상됐던 두산인데 갈수록 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주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두산으로선 사흘간의 휴식 시간을 가진 것이 투수들이 체력 회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란다가 캐치볼을 시작하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두산에겐 희소식이다.
지치지 않고 더 잘던지는 두산의 좀비 마운드가 KT 타선도 잠재울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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