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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강)백호형은 잘 해왔고, (오늘은) 배정대 선배가 잘 할 것 같다."
배정대는 KT 타선에서 결정적 순간마다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지난해엔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며 '끝내주는 남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보다 타격 지표가 다소 하락했으나, 한국시리즈 첫 경기에서 여지 없이 해결사 기질을 선보이면서 결국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배정대는 경기 후 "첫 한국시리즈다. 아직 (출전이) 실감나지 않는다. 1차전을 이겼지만 아직 3경기 더 남았다. 너무 들뜨지 않으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첫 타석에서 큰 심호흡을 하며 타석에 들어섰던 배정대는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다. 심호흡으로 긴장감을 완화시키고자 했다.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첫 타석부터 힘이 잘 빠지는 느낌이었다. 좋은 느낌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배정대는 경기 전 소형준의 발언에 대해 "전해 들었는데 왜 나를 뽑아줬는지 모르겠다"고 웃은 뒤 "연습경기에서 본 부분 때문에 지목을 해준 것 같다. (소)형준이에게 고맙다. 내일은 타격과 수비로 보답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직관하신 부모님을 두고는 "어머니를 야구장에 끌고 와 처음 오셨다. 어머니가 긴장을 많이 하신다. 눈을 감고 보신다. 아무래도 내가 물려받은 것 같다"며 "홈런 뒤 부모님을 가리켰는데, 개인적으로 부모님께 뭔가 효도를 한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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