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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초의 10년 장기계약은 1981년 데이브 윈필드와 뉴욕 양키스가 맺은 10년 2300만달러다. 이후 10년 이상 계약은 좀처럼 나오지 않다가 2000년 겨울 알렉스 로드게스가 텍사스와 레인저스와 10년 2억5200만달러, 데릭 지터가 뉴욕 양키스와 10년 1억8900만달러에 계약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저지가 평생 양키스 선수로 남고 싶다는 의견을 다시 피력했다. 저지는 최근 스포츠의류 플랫폼인 'Fanantics'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양키스 선수로 커리어를 마치는 것, 그게 바로 내 소망이자 목표"라며 "내 결정에 달렸다면, 난 앞으로 10년 동안 양키스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사실상 10년 장기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저지는 풀타임 기준 5시즌을 소화해 내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생애 첫 FA가 된다. 저지가 FA를 선언할 지, 아니면 그 전에 양키스와 연장계약을 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양키스는 전통적으로 소속 선수에 대해 FA가 되기 전 계약을 좀처럼 연장하지는 않는다. FA 신분이 되기까지 기량을 충분히 보는 구단이다.
저지는 "내가 뛰고 싶은 다른 곳은 없다. 나를 응원하는 팬들 때문이라도 그렇다. 양키스타디움에서 뛸 기회가 있다는 건 엄청난 일이다. 내 뒤에는 항상 꽉 들어찬 양키스 팬들이 있다. 내 꿈은 이미 이뤄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양키스에는 스탠튼 말고도 2년 전 9년 3억2400만달러에 FA 계약을 한 에이스 게릿 콜도 있다. 만일 저지가 10년 이상 계약을 원한다면 양키스든 어디든 총액 3억달러 이상은 준비해야 한다.
키 2m1의 장신인 저지는 2017년 52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및 신인왕을 차지했고, 올시즌엔 148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 39홈런, 98타점을 올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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