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구대상의 의지노력상은 LG 트윈스 김대유의 차지였다.
LG에서의 첫해도 좋지 않았다. 단 3경기에 등판해 2⅓이닝 동안 6실점을 했다. 그렇게 김대유라는 투수의 이름은 잊혀져 가는 듯했다.
LG 류지현 감독이 올해 부임하면서 김대유는 새롭게 태어났다. LG는 왼손 불펜이 사실상 진해수 밖에 없는 것이 문제였다. 류 감독은 김대유의 팔 위치를 사이드암에 가깝게 내리면서 왼손 전문 불펜 투수로 기용했고, 이는 적중했다.
|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그에게 결국은 기회가 왔고 그는 기회를 잡으면서 처음으로 시즌 후 시상식에 수트 차림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김대유는 8일 열린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기량발전상을 받았고, 9일 일구대상에서는 의지 노력상을 수상했다.
김대유는 의지노력상을 받은 뒤 지금도 힘들어 하는 선수에게 한마디해 달라고 하자 "내가 대단한 것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정확한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면서 "항상 나쁜 생각들이 들 수밖에 없는 환경인데 좋은 생각으로 바꾸려는 마음가짐이 제일 크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내년 시즌 목표로는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대유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드린다고 말하기엔 올해 너무 좋은 성적을 올렸다"면서 "시즌을 완주하고 꾸준함을 보여드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대유는 단상에서 내려가기 전 갑자기 생각한 멘트를 자신해서 했다. "오늘 부모님이 결혼 기념일이신데 결혼하셔서 내가 지금 이 상을 받는 것 같다. 결혼기념일 축하드린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