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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최원준은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에서도 4⅓이닝 2실점올 했다.
지칠대로 지친 상황에서 1위 KT 위즈를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4⅓이닝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외국인투수 없이 버텼던 가을 야구에서 최원준은 에이스로 선발 투수진의 중심을 잡았다.
아울러 그는 "특히 한국시리즈가 아쉬웠다. 1차전을 내줬어도 2차전에서 제가 더 잘 던졌다면 분위기를 가지고 올 수도 있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후반기에 아쉬움이 컸다. 전반기 15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한 반면 후반기 14경기에서는 5승3패 평균자책점 3.89로 다소 지친 모습 엿보게 했다.
최원준은 "그동안 초반이 좋지 않아서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신경썼다. 그런데 올해는 마지막이 조금 아쉬웠다. 체력적인 문제도 없었다고는 못한다. 그래도 그때되면 모두가 힘들다. 체력 문제라는 건 핑계일 뿐"이라며 "보완할 점을 더 채워서 내년에는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올 시즌 두산에는 외야수 박건우와 김재환이 FA 자격을 얻었다. 둘을 향해서는 이미 많은 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두산 역시 "두 선수 모두 필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협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두 외야수 FA 이야기에 최원준은 고마움과 함께 계속해서 함께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원준은 "박건우와 김재환 선수 모두 남았으면 좋겠다"라며 "(김)재환이 형은 내가 처음에 올라왔을 때 '좋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덕분에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다. 또 (박)건우 형은 내가 던질 때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주신다. 모두 남아서 내년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최원준은 "올해 150이닝을 넘게 던졌으니 내년에는 좀 더 많이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2019년 우승을 했을 때에는 모든 것을 다 가진 기분이었다. 내년에는 그 기분은 또 느끼고 싶다.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내년 시즌을 맞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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