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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류현진(34)은 과연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진정한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부활할 수 있을까?
팬그래프의 주장을 요약하자면 류현진의 부진은 한 마디로 '구장 탓'이었다. 올해 류현진의 피홈런 비율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 원인이 구장에 있다는 것이다. 캐나다가 홈인 토론토는 코로나 펜데믹 탓에 플로리다와 뉴욕 버팔로를 임시 홈으로 썼다. 이 두 구장이 워낙 타자 친화적이라 류현진이 손해를 봤다는 것이 팬그래프의 시각이다.
때문에 원래 안방인 로저스센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게 될 2022년은 류현진에게 보다 유리하다는 것이 결론이다.
팬그래프는 '류현진의 통산 9이닝 당 홈런은 0.94였다. 지난 시즌은 1.28로 올렸다. 2019년을 제외하고 류현진의 9이닝 당 홈런은 1.00을 넘긴 적이 없다. 버팔로에서 투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는지에 대한 증거다'라 설명했다.
아이러니하게도 류현진의 로저스센터 9이닝 당 홈런은 1.64나 된다.
류현진은 올해 뉴욕 버팔로의 세일런필드에서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22였다. 2020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호투했다. 문제가 오로지 구장만은 아니라는 것이 분명하다.
류현진을 잘 아는 토론토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일단 체력 안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즌 종료 후 라디오방송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이 생생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33~35차례 선발 등판 보다는 28~30회가 적당하다. 류현진을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다음 시즌 관리를 약속했다.
류현진은 올해 커리어 최다인 31회 선발로 나왔다.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달성했으나 한 시즌 최다 패배를 경신했다. 부상으로 1경기 등판에 그친 2016년을 제외하면 평균자책점 4점 초과도 처음이다. 류현진은 통산 73승 45패 평균자책점 3.20을 쌓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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