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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서는 아무리 부진해도 연봉이 떨어질 일이 거의 없는 연차가 존재한다.
벨린저는 올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4월 장딴지, 5월 햄스트링, 9월 늑골 등 세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95경기 출전에 그쳤으며 타율 1할6푼5리(315타수 52안타), 10홈런, 36타점, OPS 0.542를 기록했다. WAR은 -1.2였다.
그러나 그는 포스트시즌서 MVP를 수상하며 2019년 모드를 찾았다. 12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3리(34타수 12안타), 1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내년 부활의 청신호를 켰다.
정규시즌 직후 다저스가 벨린저와 재계약하지 않고 논텐더(non-tender)로 풀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잠시 나오기도 했지만, 포스트시즌서 맹활약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후문이다. 다만 벨린저는 내년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면 1700만달러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스플릿계약인 셈이다.
벨린저는 2019년 47홈런, 115타점을 때려 내셔널리그 MVP에 오른 뒤 첫 연봉조정자격을 얻어 1150만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3년차 선수 역대 최고액이었다.
ESPN은 '그의 타격은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않았지만, 다저스는 그가 제 모습을 되찾을 것으로 믿고 연봉을 인상했다고 볼 수 있다'고 논평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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